“땡큐 파월” S&P500·나스닥 또 최고치…테슬라 10.2%↑[월스트리트IN]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인플레이션 진전을 언급하면서 국채금리가 소폭 하락했고,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특히 테슬라가 무려 10.2%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1% 오른 3만9331.85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62% 오른 5509.01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84% 상승한 1만8028.7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역사상 처음으로 5500선을 돌파했고, 사상 최고치를 32번째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도 처음으로 1만8000선을 넘어섰다. 최근 주춤세를 보이긴 했지만 견조한 기업실적, 인공지능(AI) 열풍, 올해 금리인하 기대감이 여전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비둘기 파월…“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되돌아가”오전 9시30분께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힌 게 투심을 끌어올렸다. 파월 의장은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가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목표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직전 (물가) 지표와 그 이전 지표들은 우리가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되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는 지난 5월 전월대비 0.1% 상승하여 6개월 만에 가장 작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연초 주춤했던 물가둔화세가 다시 나타나고 있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다만 그는 “미국의 경제와 노동시장이 강하기 때문에 우리는 시간을 갖고 (인플레이션을 목표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는 “금리인하에 대한 명시적인 신호는 없었지만, 9월 인하 가능성을 그럴듯하게 뒷받침하는 평가였다”고 분석했다.

파월의 비둘기 발언 영향 등으로 이틀 연속 치솟았던 국채금리는 뚝 떨어졌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오전 한 때 4.412%까지 떨어지다 오후 4시기준 5.4bp(1bp=0.01%포인트) 내린 4.424%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3.5bp 떨어진 4.737%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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