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주제에 누굴 먹어? 빡치심 느낀다"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은 국회의원 시절 자신도 성희롱 대상이 됐다며 "빡치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류 전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 일부 정치부 기자들이 단톡방을 통해 여성 정치인들을 성희롱 한 사실이 있었다고 소개하며 "나도 당첨됐단다"고 말했다. 특히 류 전 의원은 "주제에 누굴 먹어"라면서 "화내는 것도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라 이런 일로 쓰려니 벌써 피곤하다"고 강조했다.

류 전 의원은 "징계위원회를 열겠다니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면서 "오늘은 피해자분들의 에너지가 즐거운 일에만 쓰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류 전 의원은 "이러한 소식을 전한 분과 서로 미안해했다"며 "미안해야 할 사람은 따로 있는데 우리끼리 황송해하다니 우스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미디어오늘은 국회와 대통령실을 출입하는 남성 기자 3명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같은 취재 현장에서 일하는 동료 기자와 여성 정치인 등 최소 8명을 성희롱했다고 보도했다. 가해 기자들이 소속된 각 언론사들은 이들의 업무를 정지하고 진상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임정환 기자

2024-07-01T02:32:12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