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별장 가족회의…'후보 사퇴하지 말자' 결론 내린 듯

▲ 손녀들과 함께 전용기에 오르는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

미국 대선을 불과 4개월 앞두고 열린 첫 TV 토론에서 완패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도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가족들 사이에서는 레이스를 계속 이어 나가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의 가족들은 처참했던 TV 토론에도 불구하고 대선 레이스를 계속해야 한다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촉구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인 29일부터 부인 질 바이든 여사를 비롯해 가족들과 함께 워싱턴DC 인근에 있는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머물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 대선의 향방이 걸린 첫 TV 토론에서 참패한 바이든 대통령이 가족들과 한자리에 모여 후보 사퇴론을 포함해 향후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다만, 캠프 데이비드 가족 모임은 사진 촬영 등을 위해 이번 TV 토론 이전에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 일가는 그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얼마나 (토론을) 못했는지 잘 알고 있지만 그가 여전히 4년 더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도 사퇴 압박에 맞서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사람 중 한 명은 차남인 헌터 바이든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오랫동안 헌터에게 조언을 구해왔다면서 "헌터는 미국인들이 (토론이 열린) 지난달 27일 밤에 본 비틀거리고 늙은 대통령이 아니라 자신이 알고 있는 (토론을 좋아하고 사실을 장악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길 원한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가족 구성원들도 첫 토론에서 치명상을 입은 '바이든 구하기'에 나섰습니다.

NYT는 대통령 손주 중 적어도 한 명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과 대화하는 등 선거운동에 더 많이 참여하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일가 구성원 중 일부는 참모들이 TV 토론을 준비한 방식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분노'를 표출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토론 중 과부하가 걸리게 통계 수치를 제시하게 했는지를 따져 물었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얼굴을 창백하게 보이게 분장을 한 것에 대해선 화를 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난의 초점은 론 클레인 전 백악관 비서실장과 어니타 던 백악관 수석보좌관 등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 준비를 도운 핵심 측근들에게 맞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토론을 앞두고 캠프 데이비드에 머물며 클레인 전 실장 등 전·현직 참모들과 함께 토론 준비에 매진했으며, 특히 던 수석보좌관의 남편이자 바이든의 개인 변호사인 밥 바우어는 '가짜 트럼프' 역할을 맡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동생인 프랭크 바이든과 가까운 민주당의 '큰손' 기부자 중 한 명인 존 모건은 SNS를 통해 "바이든이 어니타 던과 그의 남편의 가치에 너무 오랫동안 속아왔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후 한 인터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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