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조약 과시는 푸틴의 KGB식 정보전”...CIA 간부 출신의 경고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체결한 북러조약이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게 보내는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니얼 호프먼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모스크바 지부장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 주최로 열린 북러정상회담 분석 웨비나에서 푸틴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를 ‘국가안보위원회(KGB)식 정보작전’이라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옛 소련의 정보기관인 KGB 출신이다.

호프먼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면 한국이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메시지가 푸틴 대통령의 의도 중 하나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게 ‘가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김 위원장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거의 군사동맹 조약에 준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체결했다.

호프먼은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밀착이 미국 안보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이 직면한 도전은 러시아의 후원 속에 김정은이 호전적 언사를 강화하고, ‘남북 평화통일’ 정책을 폐기하고,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탄도 미사일 기술을 개발하는데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냉전시기 미국의 강점 중 하나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함께 모여 외교 정책에 대해 많은 것을 합의할 수 있었던 것인데, 오늘날 극심한 당파적 분열 속에서 우리는 많은 (초당적) 협력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미국 여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4-07-03T00:25:23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