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삶은…"얼굴에 랩 씌우고 구멍 뚫어 숨 쉬는 고통" 탈북민의 처참한 증언 [스프]

지난해 10월 24일 북한 주민 4명이 소형 목선을 타고 동해로 귀순했습니다. 속초 북동쪽 11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우리 어민이 이들을 발견해 신고했고, 출동한 해경이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남북 간 직접 탈북이 이뤄졌습니다. 길이 7.5m의 소형 목선에는 남성 1명과 여성 3명 등 일가족 4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이들을 발견해 신고한 우리 어민은 "여기가 어디냐"고 묻는 북한 주민들에게 "강원도 속초"라고 답했고 생수 한 병과 담배도 건네주었습니다. 우리 어민은 또 이들이 탈북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잘 왔어요"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해제됐지만 북한에서 직접 탈북은 여전히 어려워

코로나 사태로 북한이 중국과의 국경을 봉쇄하면서 연간 100명 이하로 떨어졌던 국내 입국 탈북민이 최근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 중국에 숨어있던 탈북민들이 입국하는 것이지 북한을 직접 탈북하는 사례는 찾기 힘듭니다.

북중 국경 통제가 여전히 강력하고 중국 내 이동도 자유롭지 않아 북한 주민이 국경을 넘은 뒤 중국을 가로질러 한국 입국이 가능한 동남아 제3국까지 이동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 이렇게 탈북이 어려워지다 보니 탈북을 주선해 주는 브로커 비용도 억대까지 치솟아, 비용면에서도 탈북이 활성화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지난해 동해로 탈북한 북한 주민들은 북한의 최근 상황을 전해 줄 수 있는 흔치 않은 사례입니다. 지난 21일 탈북민 '토크 콘서트'에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이 출연해 북한에서의 생활에 대해 증언했는데, 이번 글에서는 이분의 증언을 위주로 북한 상황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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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8T00:05:01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