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누를까 겁난다”…지겹게 보내는 ‘스미싱·스팸’, 레터링·RCS로 예방

통신 기술로 ‘홍익인간’ 실천

디지털화로 사라질 것으로 여겨졌던 B2B2C(기업 연계를 포함한 개인 고객 대상 비즈니스) 통신 서비스들이 오히려 주목받고 있다.

스미싱(문자메시지 SMS와 개인정보를 낚아채는 피싱의 합성어)과 스팸(불특정 다수에게 무차별적으로 발송하는 메시지) 등으로 발생하는 피해가 폭증하면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피해를 막아주는 통신 서비스는 레터링(발신정보 표시)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가 제장한 차세대 문자메시지 규격인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다.

레터링 서비스는 기업이나 개인이 사전에 지정한 발신자 정보나 문구를 수신자 휴대전화에 표시해준다. 2003년에 처음 등장해 기업 로고, 영상, 일러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띄우는 스마트 레터링으로 발전했다. 요즘에는 오리지널 레터링 서비스가 뜨고 있다.

세종네트웍스는 전화 발신 건수가 많은 금융기관·고객센터·보험사 등을 위한 ‘비즈(Biz) 레터링’과 상대적으로 전화 발신 건수가 적은 중소기업·스타트업·개인을 위한 ‘오피스(Office) 레터링’을 제공하고 있다.

전북 전주시와 고창군 등 지방자치단체도 관광서 사칭 전화사기 피해를 예방하고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레터링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민원인에게 전화를 걸 때 민원인의 스마트폰 화면에 시·군청 등 해당 관공서 이미지와 함께 부서명과 전화번호가 표시된다.

통화 종료 때에는 지역 행사 정보를 알려주는 카드뉴스, 홍보 영상 등을 노출해준다.

1997년 문자 소통 시대를 연 단문 메시지서비스(SMS)는 모바일 메신저 앱이 필수품이 된 요즘에도 국제 SMS와 RCS 문자 등 주요 통신 서비스로 활용되고 있다.

국제 SMS의 경우 메타나 구글 등 글로벌 플랫폼의 가입 코드 발신, 계정 복구 정보 인증 등에 활용되는 것은 기본이다. 글로벌 팬덤과 소통하는 용도로도 사용되고 있다.

최근 메시지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RCS’다. 이용자 간 텍스트는 물론 이미지와 동영상 전송, 보내기 취소, 그룹 채팅, 액션 버튼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국제 표준 RCS와 호환되지 않는 독자 규격 ‘아이메시지(iMessage)’를 고수해오던 애플도 iOS 18부터 RCS를 정식 도입하면서 기본 통신 프로토콜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통신 기업들은 통합 메시징 플랫폼을 운영하기도 한다. 세종네트웍스는 ‘와이드샷 비즈메시징’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별도 앱이나 시스템 연동 없이도 문자(SMS, LMS, MMS), RCS 메시지, 카카오톡 메시지를 한 번에 발송할 수 있다.

스마트 모듈 기반의 ‘RCS 메시지’는 공식 인증마크를 달고 전송되는 특성상 발신자의 신원을 보장해 스팸이나 스미싱 문자와 구별된다.

카드형, 썸네일형 등 다양한 템플릿 제공을 제공하고 대용량 이미지, 액션 버튼 삽입 등을 통해 보다 직관적으로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다.

080 무료수신거부 서비스 연동으로 수신거부 목록을 자동 필터링할 수 있다. 발송 문자의 실시간 전송 성공률과 이용 현황, 발송 결과 등을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강효상 세종네트웍스 부사장은 “통신 기술은 사람과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 공익을 지향해야 한다”며 “세종네트웍스는 이용자들이 편리하면서도 안전하게 쓸 수 있는 기술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4-06-28T05:51:20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