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턴 전 단장 황당 주장 “사우디, 손흥민에게 매우 큰 가격 제시할 것…한국 선수 몇 명도 사우디로 갔잖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영국 매체가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제기했는데 그 이유가 다소 황당하다.

30일(한국시간)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에버턴 전 단장 키스 위니스는 사우디로 잠재적 이적이 토트넘 간판스타 손흥민에게 큰 옵션이 될 거라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최근 재계약과 관련해 언론에 시달리고 있다. 한동안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장기 재계약을 제시하는 대신 2022년 계약 당시 삽입했던 1년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할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토트넘을 비롯한 모든 팀은 통상 30세를 넘긴 선수에게 장기 재계약을 제시하기 보다 단기 계약을 계속 맺는 형태를 선호한다.

앨런 허튼은 관련해 “구단이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이적료를 보장받기 위해) 계약서에 그 조항을 넣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100% 그 조항을 선택할 것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엄청난 팬이고, 구단은 그에게 2시즌을 줄 것이다. 만약 누군가 그를 대체한다면 토트넘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며 손흥민의 이적료를 받기 위해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하는 것뿐이라 주장했다. 손흥민이 튀르키예 페네르바흐체와 사우디 이적설이 났기 때문에 마냥 없는 이야기라고 치부하기는 어려웠다.

물론 손흥민에 대해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하는 게 장기 재계약을 위한 초석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손흥민이 토트넘 전설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언제 기량이 하락할지 모르는 선수에게 장기 재계약을 제시하는 건 지금껏 다니엘 레비 회장이 보여준 행보와는 맞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우디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엄청난 이적료를 제시할 거라는 주장이 나왔다. 위니스는 ‘풋볼인사이더’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우디는 큰 옵션이 될 것이다. 토트넘은 이 사실을 알게 될 것이고, 사우디에서는 여러 이유로 매우 큰 가격을 매길 것”이라며 사우디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상당한 이적료를 제시할 거라 내다봤다.

그런데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황당했다. 위니스는 “사우디가 한국인 선수들과 이적을 진행했다는 점도 주요 요인이다. 한국과 사우디는 최근 이적 협의가 몇 차례 있었다”고 말했다. 설령 한국인 선수들이 사우디 등으로 가는 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이를 손흥민이 사우디로 이적할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로 설명하는 건 논리적 비약이다.

손흥민은 사우디 이적설에 대해 여러 차례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6월 A매치에서 “아직 사우디 리그에 갈 준비가 안 돼있다. 프리미어리그가 좋고, 프리미어리그에서 할 게 남아 있다. 그리고 (기)성용이 형이 이야기했다. 한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 저도 돈이 중요하지만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가장 중요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해야 할 숙제가 많다. 이렇게 말하면 팬들은 좋아하실 것 같은데 프리미어리그에서 잘 준비하겠다”며 사우디 이적설을 부인한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2024-06-30T05:08:31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