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프랑스 조기총선...'지지율 1위' 극우 집권하나

[앵커]

프랑스 의회 권력과 차기 총리를 결정짓는 조기 총선이 오늘 실시됩니다.

선거 기간 극우의 집권은 막아야 한다는 대규모 시위가 잇따랐지만, 여론조사에서는 극우파 정당이 줄곧 1위를 달린 터라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도원 기자!

오늘은 1차 투표이죠?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 건가요?

[기자]

네, 오늘 투표는 프랑스 본토와 해외령 전역 577개 선거구에서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부 대도시는 오후 8시까지 치러집니다.

우리 시간으로는 오후 3시에 시작됩니다.

프랑스는 결선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는데요, 1차 투표에서 당선되려면 지역구 등록 유권자의 25% 이상, 당일 총 투표수의 50% 이상을 얻어야 합니다.

대부분 3파전인 만큼 1차 투표로 끝나는 선거구는 일부에 불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선자가 안 나오면 12.5% 이상 득표 후보를 대상으로 다음 달 7일 2차 투표를 합니다.

이번 조기 총선의 투표율은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은 60%대 중반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국회 다수당이 되면 정부 운영권을 쥔 총리를 지명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은 극우 세력 확산을 막기 위한 마크롱 대통령의 승부수였는데요, 정작 극우의 집권 가능성이 높아졌다고요?

[기자]

네, 극우 국민연합은 여론조사에서 선거운동 기간 내내 35~36%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극우에 반대하는 유권자는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으로 결집하고 있어 집권 여당은 3위로 추락했습니다.

현재 지지율대로라면 전체 577석 가운데 극우 국민연합이 최대 265석으로 제1당을 차지하고, 좌파 신민중전선은 170∼200석, 여당 선거연합 앙상블은 70∼100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2차 투표에서 1위 후보에 맞선 후보 단일화가 변수라 결과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국민연합이 단독 과반을 차지한다면 29살의 정치 신인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가 총리가 될 수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27년 만에 대통령과 총리의 소속 정당이 다른 '동거 정부'가 탄생하는 건데요,

마크롱 대통령은 총선에서 지더라도 대통령직 사임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동거 정부가 들어서면 각종 개혁안은 무산이나 수정을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이번 프랑스 조기총선을 계기로 극우 돌풍이 유럽 전체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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