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관련인’ 여섯 번째 사망 그 후…李가 남긴 SNS 글 ‘화제’

이재명 前 민주당 대표 “전화, 문자 그만 좀…시도 때도 없는 문자·전화, 응원·격려 아닌 고통”

“아무래도 수십년 써 온 전번(전화번호)을 바꿔야 할 모양입니다”

김만배씨와 돈 거래 혐의 전직 언론인 사망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 내놓지 않아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 김만배씨와 돈 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 전직 언론인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해당 보도 이후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남긴 SNS 글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는 관련 보도가 나온 뒤인 지난 30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현 X)를 통해 "전화, 문자 그만 좀…시도 때도 없는 문자, 전화는 응원·격려가 아니라 고통을 주는 것입니다"라며 "아무래도 수십년 써 온 전번(전화번호)을 바꿔야 할 모양입니다"라는 짤막한 트윗을 남겼다.

이 전 대표는 이 외에 별다른 멘트를 적진 않았지만, 최근 자신의 휴대전화로 수없이 걸려오는 전화 및 문자에 대한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게시물은 올라온지 5시간 만인 이날 오전 1시 22분 기준, 13만80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좋아요'는 1만6000개를 돌파했으며 '리트윗'은 909회 이상이 이뤄졌다.

정치권 및 경찰 등에 따르면, 전직 ○○일보(언론사명) 간부 A씨가 지난 29일 오후 8시쯤 충청북도 단양군 한 야산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전날 A씨의 동생으로부터 실종신고를 받고 휴대폰 위치 추적을 통해 그를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020년 5월 주택 매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김만배씨로부터 1억원을 빌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A씨가 김만배씨와의 돈 거래를 대가로 대장동 일당에 우호적인 기사를 작성, 또는 불리한 기사를 막아달라는 청탁을 받았다고 의심해왔다. 검찰은 지난 4월 A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A씨는 이달에만 세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사망 이틀 전인 지난 27일에도 검찰에 출석해 8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검찰 조사에서 1억원을 단순히 빌렸을 뿐, 기사 청탁에 대한 대가는 아니라는 취지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해왔다.국민의힘 당대표 출사표를 던진 윤상현 의원은 이 전 대표를 겨냥해 "여섯 번째 죽음이다.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1처장, 이 전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한 이모씨,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연루 배모씨의 지인, 이 전 대표의 전 비서실장이던 전모씨에 이어 김만배씨와 돈 거래를 했던 전 언론사 간부까지 숨졌다"면서 "이 전 대표의 주위 의문사 진상조사를 위한 특검에 나서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상현 의원은 "이번에 숨진 전 언론사 간부는 김씨와의 돈거래를 통해 대장동 일당에 우호적인 기사를 작성하거나 불리한 기사를 막아달라는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수사 중이었다"며 "한두 번이면 우연한 사고일 수 있지만, 여섯 번이나 이 전 대표와 관련된 유력한 증인들이 검찰 수사 중에 숨지는 상황은 일반적인 수준을 뛰어넘는 미스터리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이제 죽음의 정치를 멈춰야 한다. 이 전 대표 주위에서 벌어지는 의문사에 대해 특검에 나서야 한다. 진상을 밝혀야만 끝낼 수 있다"며 "이 전 대표 주위에서 벌어지는 의문사는 일반적인 뇌물이나 독직 사건의 차원이 아니다. 우리 정치 역사에 이런 일이 없었다. 이 전 대표가 추구하는 정치가 무엇인가. 자신의 지인들이 검찰 수사 중에 잇따라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특검이 필요한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권준영기자 [email protected]

2024-06-30T17:18:19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