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女배구, 피지컬 차이 딛고 VNL 준우승 쾌거…한국과의 차이는 더 커졌다

[STN뉴스] 이형주 기자 = 간극이 너무 커졌다. 

일본 여자배구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자부 결승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1-3(17-25, 17-25 25-21, 20-25)으로 패했다. 하지만 일본은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만들었다. 

이번 대회 내내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 일본 대표팀이다. 결승에서도 주장 코가 사리나가 17점을 뽑아내는 등 선전했지만, 에이스 에고누를 앞세운 이탈리아 대표팀에 아쉽게 패배했다. 

하지만 일본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그 경쟁력을 증명했다. 준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인 브라질 대표팀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협회의 지원과 감독, 코칭 스태프, 지원 스태프의 체계적인 분석, 선수들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였다. 

한국 대표팀과의 차이는 더 벌어졌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 때만 하더라도 일본을 3-2로 눌렀던 한국이다. 하지만 주축인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가 은퇴했다. 이에 대한 대비가 전혀 돼있지 않던 한국은 VNL에서 2승에 그치며 처참한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피지컬에 대한 이야기도 한국은 일본의 선전으로 할 수 없게 됐다. 코가 사리나(아웃사이드 히터, 180cm), 이시카와 마유(아웃사이드 히터, 174cm), 이와사키 코요미(세터, 175cm), 이노우에 아리사(아웃사이드 히터, 178cm), 야마다 니치카(미들 블로커, 184cm) 등 일본 선수들도 유럽 선수들에 비해 특출나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선수들의 책임도 있지만, 선수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할 수 있는지도 근본적인 의문이다. 일본이 철저한 분석으로 서브와 리시브에 대한 전략부터 짜며, 배구 강호들을 무너뜨린 반면 한국은 이러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도쿄 올림픽 후 단 3년이지만, 양국의 간극은 메울 수 없이 커져버렸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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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4T02:21:18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