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법사위원장' 태도 논란 확산...당내서도 우려

[앵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법사위를 운영하면서 보인 태도를 두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자 민주당은 적반하장이라고 맞받았는데, 당내 일각에선 중도층 민심에 악영향을 줄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1일, 채 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10분 퇴장' 등을 선언하며 증인들을 거세게 몰아세웠습니다.

[정청래 / 국회 법사위원장, 더불어민주당(지난 21일) : 또 끼어듭니까? 퇴장하세요. 반성하고 오세요]

여야 모두가 참석한 지난 25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도 '고압적'이라고 비판받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정청래 / 국회 법사위원장, 더불어민주당(지난 25일) : 국회법대로 하는 겁니다. (국회법에 위원장 마음대로 하게 돼 있습니까?) 국회법 공부부터 좀 하고 오세요.]

국민의힘은 정 위원장이 상임위원장 권한 밖의 행위를 했다고 보고,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습니다.

[박준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26일) : 국회법에 규정되지 않은 증인 퇴장 조치를 하며…. 임성근에게 사표를 제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9차례 실시해/지속적인 모욕적 언행을 했습니다.]

이에 정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의사진행 방해에 맞제소와 고발을 검토하겠다며 사과하지 않으면 '뜨거운 맛'을 보여주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당 지도부도 정 위원장이 국회법 대로 운영하고 있다며 여당을 겨냥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거들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몽니와 억지로 국회를 파행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크나큰 오산입니다. 이래놓고 민주당 법사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하니 황당합니다.]

물론, 당 안팎의 우려가 없진 않습니다.

강성 지지층 중심으로는 총선 승리의 효능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지만,

자칫 '오만과 독주'로 비쳐 중도층의 정치 혐오감을 더 키울 수 있단 걱정이 앞서는 겁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지난 24일) :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부분들이 저는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2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다수당이 일방독주 한다고 하면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습니까. 최대한 우리 당에서도 여당과 국회 소수당인 여당과 대화하고 타협하고 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야겠죠.]

최근 정치권에선 특정 정치인이 추구하고자 하는 정책·입법 등의 방향보다는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태도'가 더 문제란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전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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