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순간 마운드 올라가는 것 행복하다"…KIA 출신 불펜의 환골탈태, 데뷔 첫 10홀드 감격까지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팀에 중요한 순간에 마운드에 올라가는 것이 행복하다."

김재열(NC 다이노스)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 8회말 등판해 1이닝 동안 실점 없이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을 기록했다.

NC가 6-4로 앞서고 있던 8회말 김영규에 이어 김재열이 팀의 여섯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은 불안했다. 선두타자 한유섬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민식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주자 1, 2루가 됐다.

SSG가 고명준의 타석에서 대타 카드를 꺼냈다. 정준재였다. 희생번트로 주자들을 한 베이스씩 진루시키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희생번트 작전이 실패했다. 김재열의 포심패스트볼에 정준재가 번트를 댔지만, 높게 떴고 3루수 김휘집이 잡았다.

정준재를 3루수 뜬공으로 잡은 뒤 여유를 찾은 김재열은 최지훈을 3루수 인필드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그리고 대타 추신수와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2B1S에서 포크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 2B2S가 됐다. 이어 5구로는 커브를 선택했다. 이번에도 추신수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김재열의 승리였다.

이후 NC 타선이 9회초 10점을 추가하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이준호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재열은 올 시즌 10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데뷔 첫 두 자릿수 홀드다.

부산고를 졸업한 김재열은 2014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 71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하지만 1군 마운드에 단 한 차례도 오르지 못한 채 2017년 방출됐다. 이후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 문제를 해결하며 몸을 꾸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2020시즌 KIA 타이거즈에 입단해 다시 프로 무대를 밟았다.

김재열은 2020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KIA 유니폼을 입고 94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7홀드 1세이브 104⅔이닝 73사사구 76탈삼진 평균자책점 6.36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KIA에서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3시즌에는 9경기 11⅔이닝 평균자책점 13.11을 마크했다.

이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로 이적했는데, 이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40경기에 나와 1승 1패 10홀드 41⅓이닝 15사사구 42탈삼진 평균자책점 1.74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6을 기록 중이다.

경기 후 김재열은 구단을 통해 "개인 첫 10홀드라는 기록에 기분 좋다. 처음으로 필승조의 역할을 하고 있고 팀에 중요한 순간에 마운드에 올라가는 것이 행복하다"며 "기회를 주신 감독, 코치님께 감사하다 말씀드리고 싶다. 개인적인 기록보다는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에 집중하며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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