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美 MS∙오픈AI CEO와 회동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출장에서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 연달아 만나 협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미국 출장에서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의 CEO들과 회동을 갖고 인공지능(AI) 사업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먼저 최 회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샘 올트먼 CEO를 만나 빠르게 변화하는 AI 기술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하고 SK의 퍼스널 AI 서비스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어 최 회장은 레드먼드 MS 본사를 찾아 사티아 나델라 CEO와도 만났다. 양 측 경영진은 SK그룹과 MS가 추진 중인 반도체·데이터센터·언어모델 등 AI 관련 사업 분야에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회동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담당(사장) 외에 SK그룹의 AI와 반도체 분야 경영진들이 동행하며 빅테크와의 네트워킹을 다지는 기회를 마련했다. 양 측 경영진은 미래 AI 산업의 여러 영역에서 협업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정기적 미팅을 지속해가기로 했다.

최 회장이 만난 빅테크 CEO 들은 생성형 AI 와 클라우드 등 기술과 서비스 영역에서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리딩 기업이다. AI 사업 주도권 확보에 있어 빅테크와의 기술 협력과 AI 생태계 조성이 중요해짐에 따라 최 회장이 직접 나서 동맹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출장 중에 최 회장은 SNS 게시글을 통해 AI 사업 강화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에 와서 IT 인싸들과 매일 미팅하고 있다”며 “AI 라는 거대한 흐름의 심장 박동이 뛰는 이곳에 전례 없는 기회들이 눈에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에게 역사적인 시기임에 틀림없다. 지금 뛰어들거나, 영원히 도태되거나”라고 덧붙였다.

이번 AI 삼각공조 구축은 최 회장이 직접 나서서 글로벌 기업들과 사업 협력 기회를 찾는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4월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만난데 이어 이달 초에는 대만을 찾아 웨이저자 TSMC 회장과 만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의 이번 회동은 AI와 반도체를 매개로 SK와 빅테크 간 협력의지를 확인하는 것 뿐 아니라 SK가 미래 성장동력의 단초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최 회장의 글로벌 리더십과 SK의 AI·반도체 경쟁력을 바탕으로 파트너 기업들과의 협력이 더욱 공고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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