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2대 주주 등극한 소노인터, '찐' 속내는

티웨이항공 2대 주주가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에서 호텔·리조트 운영사인 소노인터내셔널로 바뀌면서 향후 향배가 주목받고 있다. 최대 주주와의 지분 격차는 약 15%에 불과하다. 

소노인터내셔널이 뛰어든 건 레저-항공업 간 연계를 기대한 투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최근 2년 사이 미주와 유럽 호텔을 차례로 인수, 국내·외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사업 간 시너지 극대화 차원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티웨이 지분 15% 매입…추가 확보 주목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로부터 티웨이항공 주식 3209만1467주(14.9%)를 약 1056억원에 매입했다. 거래가는 주당 3290원이다. JKL파트너스는 보유지분이 26.77%에서 11.87%로 떨어지며 3대 주주로 내려앉았다.

현재 티웨이항공 최대 주주는 예림당이다. 예림당은 티웨이홀딩스를 통해 티웨이항공을 지배하는 구조를 유지해 왔다. 예림당 측 보유 지분은 총 29.74%. 새로운 2대 주주인 소노인터내셔널과 지분 차이가 14.84%에 그친다. 만약 소노인터내셔널이 JKL파트너스의 잔여 지분인 2557만2742주(11.87%)를 매수하고 추가 지분을 확보한다면 예림당을 제치고 최대 주주로 올라설 수도 있다.

호텔·리조트 업체가 항공사와 손잡는 건 종종 있는 일이다. 3년 전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려 했었던 성정은 소유한 골프장과 함께 항공-레저가 연계한 종합 레저관광사업을 추진하려 했었다. 플라이강원처럼 처음부터 관광을 융합한 항공사가 출범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이번 소노인터내셔널의 티웨이항공 지분 취득은 양사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소노인터내셔널은 2022년 미국 워싱턴D.C, 2023년 미국 뉴욕에 이어 올해 3월 파리와 4월 하와이에서 각각 호텔을 인수했다. 티웨이항공의 유럽 취항이 결정된 건 올해 초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현재 일본과 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으로도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라며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항공사업과의 다양한 형태의 사업 제휴와 협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단숨에 2대 주주로 오를 정도의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건 관광과 항공을 연결한 사업을 키우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2024-07-02T07:23:13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