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우 1차 투표서 1위 기록했지만, 2위 좌파 연합 맹추격

프랑스 1차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극우정당인 국민연합(RN)이 40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며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소속 정당인 르네상스를 중심으로 한 앙상블은 4명의 당선자만 배출했고 득표율도 좌파인 신민중전선(NFP)에 이어 3위로 밀렸다.

1일(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일간지 는 개표가 99.48% 진행된 가운데 국민연합이 29.23% 득표율로 1위를 기록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좌파 연합인 신민중전선이 27.98% 득표율을 기록하며 약 1.3% 차이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범여권 앙상블은 20.03% 득표율로 3위를 기록 중이다.

이는 출구조사에 비해 격차가 줄어든 수치다. 신문의 의뢰로 진행된 여론조사기관 IFOP의 출구조사 결과 국민연합은 34.2%, 신민중전선은 29.1%, 앙상블은 21.5%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1, 2위 간 격차가 5.1%로 예상됐다.

이날 확정 당선자 수에서도 국민연합과 신민중전선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프랑스 총선은 총 2번 선거를 치르는데 1차 투표에서 당선되려면 지역구 등록 유권자의 25% 이상, 당일 총투표수의 절반 이상을 득표해야 한다. 이 조건을 만족하는 후보자가 나오지 않은 지역구의 경우 오는 7일 결선 투표를 통해 당선자를 결정한다.

2차 투표의 경우 1차 투표에서 12.5%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들이 진출한다. 만약 이 조건을 만족하는 후보가 2명 미만일 경우 상위 득표자 2명이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이 투표에서는 단순 최다 득표자가 당선되는 구조다.

이러한 제도적 문제 때문에 총 국회의원 577명을 선출하는 프랑스 총선에서는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대거 배출되지 않았다. 지난 2022년 총선에서 1차 투표 당선자는 5명에 불과했다. 이번 선거의 경우 1차 투표에서 81명의 의원이 선출됐다.

프랑스 일간지 는 프랑스 당국을 인용, 국민연합 40명, 신민중전선 32명 등 두 야당이 대부분의 당선자를 배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범여권인 앙상블 4명, 중도 진영 3명, 공화당 1명, 좌파 정당 1명 등이 당선됐다고 전했다. 국민연합의 실질적 지도자인 마린 르펜 의원은 본인 지역구에서 58%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1차 투표 결과 국민연합이 297곳, 신민중전선이 159곳, 앙상블이 70곳, 공화당이 20곳, 기타 좌파 진영이 12곳, 기타 우파 진영이 8곳, 중도 진영이 6곳, 기타 세력이 5곳에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2차 본선 진출자는 총 1306명인데 이 중 국민연합 447명, 신민중전선 407명, 앙상블 312명, 공화당 64명 등으로 집계됐다. 는 최종 결과 국민연합 240~270석, 신민중전선 180~200석, 앙상블 60~90석, 공화당 및 우파 30~5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투표율은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프랑스 텔레비지옹, 라디오 프랑스, 프랑스 24 및 입소스 등이 실시한 추정치에 따르면 65.8%의 유권자가 투표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1997년 총선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24-07-01T03:11:28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