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엔저 현상, 한국 경제에 부정적…대응책 필요"

최근 일본 엔화 가치의 약세가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추락하는 엔화, 전망과 대응'을 주제로 글로벌 줌 세미나를 열고 엔저 원인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엔/달러 환율은 올해 1월만 해도 140엔대 수준이었지만 이후 엔화 가치가 꾸준히 하락해 지난달 157엔대를 기록했습니다.

엔저의 심화는 일본 기업과 수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여겨집니다.

박상준 와세다대 국제학술원 교수는 "일본 기업은 상품 단가를 엔화 가치가 절하된 폭만큼 낮추지 않아 영업이익이 극대화되고 있다"며 "원화가 엔화를 따라 절하되지 않는다면 우리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전문위원은 "국내 산업과 기업이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으로 애로를 겪는 와중에 슈퍼 엔저 장기화로 적지 않은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한·일·중의 유사한 산업과 수출 구조를 고려하면 3국 통화의 상관관계가 높아지는 것은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한국경제연구원장 역시 "초엔저 양상이 심화하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수출국이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되고 일본에도 득 될 것이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엔저 현상은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엔화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엔저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한 금융·산업 대응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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