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방통위원장에 이진숙 유력... 'MBC 장악' 밀어붙이는 정부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이 기습 사퇴하면서 결국 이동관 전 위원장과 같은 운명이 됐다. 그동안 방통위 2인 체제 의결을 밀어붙여온 김 위원장은 국회 탄핵 절차가 시작되자 직무정지를 피하려 자진사퇴했다. 후임자로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유력 거론되는 가운데,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사 선임 등 정권 차원의 'MBC 물갈이' 작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홍일 방통위원장이 2일 오전 전격 사퇴했다. 국회에서 김 위원장 탄핵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위원장 '공석'을 막기 위한 선택으로 이미 예상된 수순이었다. 지난해 12월 이동관 전 위원장도 국회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사퇴했는데, 김 위원장 역시 이동관과 같은 길을 걷게 된 셈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방통위원장 퇴임식에서 국회 탄핵에 대해 작심한 듯 말을 꺼냈다. 그는 "지난해부터 국회가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두번이나 추진하고 위원장이 사퇴하는 작금의 현실이 정말 불행하고 안타깝다"고 했다. 

방통위 2인 체제에서 YTN 민영화와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계획 등 중요 안건 처리도 '적법한 처리'였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위원회를 통해 이뤄진 안건들은 저와 부위원장이 법과 양심에 따라서 적법하게 심의 의결해서 결정하였음을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면서 "위원회의 심의 의결과 관련하여 최근 일부 정치권의 방통위 사무처 직원들에 대한 부당한 의견 개진은 그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 이를 자제해 주실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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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2T05:32:48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