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동훈, 윤 대통령과 신뢰관계 파탄…당 맡기기엔 리스크 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자신을 향한 '배신' 프레임을 가스라이팅이라고 규정한 것과 관련, 당권 경쟁자인 나경원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과 신뢰관계가 파탄났다고 보는 눈이 많았기 때문에 우려를 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 후보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 안보의 새로운 비전 - 핵무장 3대 원칙' 세미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대통령과 신뢰관계"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한 후보가 당 대표를 맡기에는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새롭게 수정 제의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처럼 말하니 돌아오는 것이 바로 한동훈 특검법 통과시키겠다고 더불어민주당이 하는 것"이라며 "아직 정치적으로 한 후보에게 당을 맡기기에는 리스크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나 의원을 겨냥해 "일종의 학폭(학교폭력) 피해자셨는데 지금은 학폭의 가해자 쪽에 서고 계신 것 같다. 아주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친윤(친윤석열)계가 나 의원에게 불출마를 압박했던 일에 비유해 사용한 표현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저는 학폭 피해자였기 때문에 학폭 추방운동을 하고 있다. 계파정치가 가져오는 폐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받아쳤다.

2024-07-01T02:04:08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