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칼럼니스트 폴 크루그먼 “프랑스 극우가 MAGA보다 낫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교수가 뉴욕타임스(NYT)에 프랑스와 미국의 극우파를 비교하는 칼럼을 써서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크루그먼 교수는 NYT에 ‘프랑스의 극우는 나쁘다. 하지만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만큼 위선적이지는 않다’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그는 칼럼에서 “유럽의 우익 정당은 미국의 극우와 다르다”며 “이민자를 희생양으로 삼는 민족주의는 똑같이 추하지만 경제 정책은 (유럽 극우가) 덜 위선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프랑스 조기 총선에서 RN이 서민들에게 초점을 맞춘 경제정책으로 승리했다며 이를 설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집권 기간 은퇴 연령을 높이고 연료세를 인상하며 재산세를 폐지한 것을 ‘부자를 위한 정책’이라고 평가하며, RN은 이와 반대되는 친(親)서민적 행보를 보였다고 했다. 그는 “RN은 이러한 조치에 대한 비용을 이민자 혜택을 삭감하면서 이뤘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의 트럼프주의는 경제적으로도 ‘부자를 위한 정책’을 펼친다는 점에서 RN과 명백한 대조적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와 매가는 이민자와 외국인 혐오증에 대해 프랑스 우파와 적대감을 공유하지만 트럼프는 마크롱보다 훨씬 더 부자들의 대통령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복귀할 경우, 평범한 미국인을 희생시켜 부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이것이 내가 수년 간 트럼프를 포퓰리스트라고 부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 이유”라며 “그는 일부 대중적 편견에 부응하지만 그의 경제적 아이디어는 모두 노동자의 삶을 더 나쁘게 만들고 미국의 과두정권을 더 부유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뉴욕 시립대학교에서 경제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2008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정치적으로는 중도 좌파로 분류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로 알려졌으나, 최근 미국 대선 1차 TV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참패하자 바이든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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