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지원 무기 우크라 도착…러군 우위 막히며 전사자 급증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지난달 러시아군이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이 전사했다고 미국, 영국 및 서방 정보기관들이 평가하는 것으로 미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그러나 매달 2만5000~3만 명의 병사를 충원해 병력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군 장교들이 병사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인해 전술을 쓰고 있음을 보여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바흐무트와 아우디우카 지역에서 인해 전술 덕분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올 봄 들어 하르키우 지역을 점령하려는 러시아의 인해 전술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미 당국자들은 하르키우 주변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공격을 어렵게 만드는 완충지대를 만드는데 일부 성공한 것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 방어선을 넘지 못해 하르키우를 위협하지 못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올봄 전선 돌파를 위해 정말 애썼지만 실패했다. 아주 작은 승리를 거뒀으나 매우 큰 대가를 치렀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바흐무트와 아우디우카를 공략하면서 몇 달 동안 인해 전술을 폈었다. 지난달의 하르키우 및 주변 지역 공격에선 더 많은 병력을 투입했다. 영국 분석가들은 러시아의 지난달 전사자가 하루 평균 1200명 이상이라며 전쟁 중 역대 최고치라고 평가한다.

지난달 전투에서 보우찬스크가 폐허가 됐다. 하르키우에서 65km 가량 떨어진 곳이다. 러시아군 병사들이 텔레그램 등 소셜 미디어에서 드론, 기관총, 대포 공격을 받아 부대 병력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보다 인구가 월등히 많은 러시아는 인해전술을 주요 전술로 활용해왔다. 전사자가 늘면 상대적으로 빠르게 보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한 병사들을 충원할 수 있을 뿐이다. 이 때문에 전사자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병력 위치 쉽게 노출되는 현대전에서 개활지 이동은 자살행위

특히 드론 활용이 크게 늘면서 상대 병력의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 점과 지뢰 및 집속탄 등의 사용이 늘면서 개활지에서 병력을 이동하는 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가 됐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2년4개월여 동안 러시아군은 35만 명이 전사하거나 부상했다고 최근 밝혔다. 영국은 러시아군 병력 손실 규모를 50만 명으로 평가한다.

우크라이나군 병력 손실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2년 동안 전사자가 3만1000 명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미 당국자들은 그보다는 많을 것으로 본다.

러시아는 보상을 늘리고 아프리카 파견 용병들을 불러들이는 등의 방법으로 2022년 9월에 했던 것과 같은 대규모 징집을 하지 않아도 현재 수준의 병력 충원을 지속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러시아의 인해전술 전략이 우크라이나군을 압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미국이 마침내 지원하기 시작한 600억 달러 규모의 탄약 등 무기가 전선에 도착한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 진격을 막기 위해 요새를 구축하고 지뢰를 깔았다. 전쟁은 방어하는 쪽이 유리하며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전선을 사수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오스틴 장관은 최근 “몇 주 전까지 러시아가 진격하는 것을 걱정했지만 앞으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하르키우 완충지대 설치 공격도 큰 성과를 내지 못한 상태다.

우크라이나군은 지금도 미 지원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를 공격하고 있다. 미국이 미국 무기로 러시아 본토 공격하도록 허용한 뒤로 러시아군 대포가 파괴돼 러시아가 하르키우를 공격하기 어렵게 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하르키우 방어 성공으로 “러시아군이 또 한 번 실패했음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테러리스트 소재를 파괴됐으며 우리 군과 전사들이 국경 근처에서 맹활약하고 있다”면서 “(미 지원 무기의 러시아 본토 공격이) 기대한 만큼 효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몇 주 뒤부터는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다시 전투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4-06-27T23:24:35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