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2030년까지 시총 200조원 달성”

포스코그룹이 2030년까지 시가총액 200조원을 달성해 소재 분야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2일 선언했다.

 

장인화(사진) 포스코그룹 회장은 전날 경북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임직원들과 미래 경영비전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장 회장은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신소재를 축으로 2030년 그룹 합산 매출액은 2배, 영업이익은 4배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포스코그룹의 매출은 126조원, 영업이익은 3조9000억원이므로 2030년까지 매출 250조원, 영업이익 16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이차전지소재, 신소재 사업 확대로 현재 철강에 치우친 그룹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그룹 사업은 철강이 65%, 인프라가 35%를 차지했는데 2030년까지 그룹 내에서 이차전지소재 비중을 30%, 신소재를 10%까지 늘려 철강(35%), 인프라(25%)와 균형을 맞추겠다는 구상이다.

 

장 회장은 이를 위해 그룹 내 새로운 사업인 신소재 분야 인수합병(M&A)을 시사했다. 친환경에너지, 신(新)모빌리티 등 그룹 사업 연계뿐 아니라 항공·우주 등 미래산업에 적용될 첨단 소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신소재 산업을 빠르게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적자가 지속되거나 투자목적을 상실한 사업은 과감하게 구조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행사에선 장 회장이 취임과 함께 밝힌 ‘7대 미래혁신과제’의 중간 성과도 발표됐다.

 

철강은 장 회장 취임 이후 100여일간 2300억원의 원가절감과 수익창출 효과를 거뒀다. 원료비 저감기술을 확대하고 부생가스 회수 증대로 발전효율이 높아진 점, 수익성을 중심으로 최대판매체제를 구축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차전지소재는 리튬, 니켈, 양·음극재의 공정 수율을 높이는 등 질적 개선에 치중했다. 또 전기차 캐즘(일시적 정체기)을 맞아 가격이 내려간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미 염호를 선점하고 북미·호주의 우량 자원에 대한 투자를 확정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전략을 펼쳤다.

 

기업문화 혁신도 성과를 냈다. 대표적으로 임원부터 솔선수범한다는 차원에서 임원 급여를 최대 20% 반납하고 임원 대상 주식 보상 제도인 스톡그랜트를 폐지했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장 회장의 100일 현장동행을 마무리 짓는 차원에서 개최됐다. 장 회장은 지난 3월21일 취임부터 지난달 28일까지 100일간 포항, 전남 광양, 인천 송도 등 그룹의 주요 사업장을 돌며 직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2024-07-02T21:11:20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