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GENEVA, WATCHES AND WONDERS 2024 - ②

[워치스 앤 원더스 제네바 2024]

CARTIER 똑뛰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워치 컬렉터를 위해 역사적 모델을 재현하는 프리베 컬렉션의 여덟 번째 모델은 올해 워치스 앤 원더스 주인공으로 꼽히는 ‘똑뛰’ 워치다. 프랑스어로 거북을 뜻하는 똑뛰는 미려한 곡선과 안정감을 주는 직선을 혼용한 고유의 디자인이 거북의 등껍데기를 위에서 내려다본 느낌이라 붙은 이름이다. 이 절묘한 형태는 크로노그래프나 미니트 리피터 같은 컴플리케이션과도 잘 어울리는데, 1928년 최초로 등장해 1990년대 후반 CPCP(Collection Privée Cartier Paris) 컬렉션으로 부활한 똑뛰 크로노그래프는 지금도 가장 가치 있는 까르띠에 빈티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중에서도 인기 있는 소형 버전과 유사한 크기로 재탄생한 똑뛰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는 개성적이고 우아한 디자인과 함께 시계 시장 전체를 살펴봐도 손꼽히는 귀중한 수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수평 클러치와 칼럼 휠 등 복잡한 크로노그래프 구동부가 노출된 전통적 구조로 메커니컬한 매력이 가득하며, 대신 거의 모든 파트를 실버 톤으로 통일해 깔끔하고 모던한 인상을 준다. 특히 똑뛰의 독특한 케이스에 완벽하게 피트된 형태가 돋보이는데, 이는 전용 무브먼트라는 점을 강력히 어필한다. 실제로 까르띠에는 이 멋진 무브먼트를 다른 모델에 사용할 계획이 없어 보인다.

CHANEL 뮤지컬 클락 꾸뛰르 워크샵

마치 한 편의 런웨이를 보는 듯하다. 뮤직 박스와 시계, 오토마톤을 하나에 담은 ‘뮤지컬 클락 꾸뛰르 워크샵’은 가브리엘 샤넬이 생전에 흥얼거리던 알 보울리의 ‘마이 우먼(My Woman)’의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마네킹이 마음을 홀린다. 마네킹은 알루미늄 세라믹으로 제작하고, 가죽과 6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옐로 골드 브로치로 장식했다.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샹들리에와 천을 씨운 소파를 재현한 받침대, 그리고 곳곳에 배치한 옐로 골드 장식 등은 모두 가브리엘 샤넬의 아파트에서 영감을 받았다. 클락의 받침대는 245개의 오닉스로 제작했으며, 옐로 골드 링에는 160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열쇠 펜던트로 와인딩이 가능한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롱 네크리스가 함께 제공되며, 정교한 기술과 미학으로 완성된 단 하나의 유니크 피스다.

CHOPARD 알파인 이글 41 XP TT

2023년을 뜨겁게 달군 쇼파드의 럭셔리 스포츠 워치 ‘알파인 이글 XPS’의 스켈레톤 버전. 모델명은 두께가 3.3mm에 불과한 울트라-씬 무브먼트를 탑재한 엑스트라-플랫(Extra-Plat)과 케이스 소재인 테크 티타늄(Tech Titanium)을 뜻한다. 가볍고 높은 강도를 지닌 5등급 티타늄을 기존 모델과 동일한 수준으로 마감한 뛰어난 품질과 함께 브랜드의 첫 번째 매뉴팩처 무브먼트이자 오리지널 L.U.C라 할 수 있는 칼리버 96 시리즈의 스켈레톤 가공이 인상적이다. 게다가 다이얼을 대신하는 브리지 표면을 샌드블라스트 가공 처리하고 짙은 실버 톤 케이스와 톤을 맞춘 루테늄 그레이 컬러로 마감해 차분하고 메커니컬한 매력을 극대화했다.

GRAND SEIKO 에볼루션 9 컬렉션 매뉴얼-와인딩 메커니컬 하이-비트

그랜드 세이코의 무브먼트를 한 단계 진화시킨 ‘에볼루션 9 시리즈’ 최초로 하이-비트 핸드와인딩 무브먼트가 등장했다. 로터를 생략해 더욱 얇아진 두께와 멋진 브리지 분할, 섬세한 마감을 더해 기계식 시계 애호가들에게 크게 환영받고 있다. 심지어 시계를 더욱 감성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새 부리처럼 디자인한 래칫 덕분에 태엽을 감을 때 크게 울리는 딸칵 소리와 함께 기분 좋은 촉감을 느낄 수 있다. 돔형 글라스 속으로 자작나무에서 영감받은 수평 방향의 불규칙한 패턴 다이얼에 브릴리언트 하드 티타늄과 로즈 골드 케이스로 선보인다.

HERMÈS 에르메스 컷

기하학적 테마가 돋보이는, 올해 주목해야 할 시계다. 새로운 컬렉션 에르메스 컷은 단순한 형태에서 영감받은, 원형처럼 보이지만 완벽한 원형이 아닌 케이스 디자인이 특징이다. 둥근(round) 형태와 완벽한 원(circle), 중간 지점의 균형 잡힌 케이스는 날렵한 라인으로 다듬어 독특한 정체성을 부여한다. 거울처럼 반짝이는 광채를 선사하는 미러 폴리싱과 금속 결을 살린 새틴 브러싱 가공을 교차 적용해 빛 효과를 극대화했다. 1시와 2시 사이 대담하게 배치된 크라운은 브랜드를 상징하는 이니셜 H를 래커 처리하거나 로즈 골드로 인그레이빙해 에르메스 컷만의 독창적 디자인을 드러낸다. 오팔린 실버 톤 다이얼 위 부분적으로 오픈워크 처리한 배턴형 핸즈와 입체적인 아라비아숫자 인덱스에 슈퍼 루미노바를 가득 채워 가독성 또한 확보했다. 유연한 교차식 마감 링크로 구성된 메탈 브라이슬릿 또는 블랑, 오렌지, 그리스 펄, 그리스 에땅, 베르 크리켓, 블루 진, 카푸친 등 에르메스 컬러 팔레트에서 차용한 여덟 가지 컬러의 러버 스트랩으로 선보인다. 스테인리스스틸 또는 스테인리스스틸과 로즈 골드 콤비 소재로 선보이며, 베젤에 다이아몬드 56개를 세팅한 버전도 출시된다. 케이스 지름은 36mm, 에르메스 매뉴팩처 무브먼트 H1912를 탑재해 5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하고 100m 방수를 지원한다.

HUBLOT 빅뱅 MP-11 파워리저브 14 데이즈 워터 블루 사파이어 45mm

위블로 마스터피스(MP) 시리즈 최신형은 자사의 장기를 한자리에 모았다. 먼저 케이스 소재로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브랜드답게 올해는 맑고 투명한 지중해가 떠오르는 워터 블루 컬러를 도입했다. 이처럼 빛을 투과하는 케이스와 좋은 궁합을 보여주는 오픈워크 다이얼을 살펴보면 상단에 시간을 표시하는 다이얼이, 하단에는 14일간 파워리저브를 제공하는 일곱 개 원통형 배럴이 수직으로 놓여 있다. 케이스를 살짝 돌려보면 이 부분은 볼록 튀어나온 독특한 구조다. 케이스백으로 보이는 모습도 일반적 무브먼트와 달리 자동차 엔진의 단면을 보는 듯하며, 케이스와 컬러를 맞춘 반투명한 러버 스트랩을 매치했다.

IWC Schaffhausen 포르투기저 이터널 캘린더

IWC의 자랑인 퍼페추얼 캘린더의 진화. 이름처럼 영원이라는 테마를 기술적으로 구현했다. 현재 대부분의 퍼페추얼 캘린더 시계는 100년과 400년 단위로 변하는 윤년과 평년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다. 즉, 다가오는 2100년에는 모두 매뉴팩처로 돌아가 조정을 거쳐야 한다. 이터널 캘린더는 다이얼에서 보이는 400년에 한 바퀴 회전하는 기어가 기존 시스템에 유기적으로 결합돼 무려 3999년까지 자동으로 날짜를 보정하는 획기적 퍼페추얼 캘린더다. 게다가 문페이즈의 위상은 4500만 년에 단 하루 조정이 필요하다. 놀라운 기능만큼 투명한 다이얼과 돔글라스 안 플랜지 등 디자인적으로도 플래그십다운 디테일을 지녔다.

JAEGER-LECOULTRE 듀오미터 크로노그래프 문

듀오미터 컬렉션의 최고 인기 모델인 크로노그래프도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다이얼 좌우 대칭으로 두 개의 다이얼과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지닌 기본 디자인은 동일하지만 각각의 다이얼 속에 문페이즈와 낮·밤 인디케이터를 통합한 새로운 칼리버를 탑재했다. 특히 새먼 컬러라 불리는 코퍼 오팔린 다이얼과 돔형 글라스를 적요해 훨씬 예스러워진 분위기를 자랑한다.

MONTBLANC 아이스드 씨 제로 옥시전 딥 4810

몽블랑 최초의 다이버 워치 ‘아이스드 씨’가 올해부터는 산악 탐험을 모티프로 한 ‘1858 컬렉션’과 분리돼 별도의 길을 걷는다. 이를 축하하며 등장한 신작은 포화잠수용 다이버 워치로 무려 4810m 방수 성능을 자랑한다. 이 수치는 우리에게 몽블랑산의 높이로도 익숙한데, 브랜드의 위트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게다가 케이스 내부를 무산소 공법으로 제작한 만큼 아이스 다이빙 같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글라스의 응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다이얼은 빙하가 떠오르는 딥 블루 컬러에 그라테 부아제 기법으로 특유의 패턴을 완성했으며, 케이스백에는 레이저 컬러 인그레이빙을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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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S 아퀴스 데이트 칼리버 400

최근 몇 년간 핵심 모델의 엔진을 인하우스 칼리버로 교체하며 브랜드의 품질을 끌어올린 오리스가 올해는 부동의 베스트셀러인 아퀴스 컬렉션을 리뉴얼했다. 언뜻 큰 변화를 느끼긴 어렵지만, 시계 곳곳의 디테일을 확인할수록 높은 완성도를 실감할 수 있다. 무엇보다 반가운 변화는 모서리와 러그의 디자인을 다듬어 시각적으로 훨씬 슬림해진 케이스와 버클 쪽으로 갈수록 얇아지는 브레이슬릿. 이외에도 전반적 비율 조정으로 익숙한 인상의 아퀴스가 훨씬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버클에는 착용한 채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퀵 어드저스트 클래스프 시스템을 추가했다.

PANERAI 섭머저블 투르비용 GMT 루나 로사 익스피리언스 에디션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 요트 대회 아메리카 컵과 파트너십을 맺은 파네라이는 루나 로사 프라다 피렐리팀도 후원하고 있다. 올해는 이들의 경주용 요트인 루나 로사를 모티프로 컬렉션을 전개했다. 그중에서도 기함은 2축 투르비용을 갖춘 스켈레톤 무브먼트 버전. 케이스는 특유의 무늬가 인상적인 카보테크로 제작했고, 다이얼과 스트랩에 사용한 레드 컬러가 루나 로사 컬래버레이션임을 강조한다.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익스피리언스 모델로서, 구매 시 올해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아메리카 컵 결승 경기와 함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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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MIGIANI FLEURIER 토릭 프티트 스몰 세컨드 플래티넘

파르미지아니의 첫 번째 컬렉션 토릭의 부활. 새로운 디자인과 함께 신규 무브먼트까지 탑재한 ‘올 뉴’ 컬렉션으로 다소 조용한 분위기의 이번 워치스 앤 원더스 2024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모델이다. 첫인상은 심플하지만 파스텔 톤 다이얼 컬러, 섬세한 표면 질감, 기둥을 채워 넣은 듯 조각한 베젤 등 뛰어난 디테일이 가득하다. 특히 핸즈와 인덱스, 다이얼, 무브먼트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파트가 골드 소재로 이루어졌다. 최고 수준의 마감을 더한 신형 핸드와인딩 칼리버의 표면은 일반적 직선형 스트라이프 대신 코트 드 플러리에라 이름 붙인 우아한 장식을 적용했다.

PATEK PHILIPPE 월드 타임 데이트 5330G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대규모로 열린 파텍 필립 전시회에서 첫선을 보인 월드 타임 데이트 한정판 레귤러 버전. 로컬 타임에 날짜 기능을 연동한 최초의 모델이다. 즉, 크라운을 돌려 시간을 설정할 때 앞은 물론 시간을 뒤로 돌려도 날짜가 따라서 움직인다. 대부분의 월드타이머가 날짜 기능이 없거나 일반적 시계도 날짜가 연동돼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혁신적인 시스템이다. 이 특별한 날짜는 브랜드 최초로 투명한 글라스 소재 핸즈로 표시한다. 파텍 필립은 올해 컬렉션의 대표 모델을 하늘색 테마로 변신시켰는데, 월드 타임 데이트 역시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오팔린 블루 그레이 다이얼을 조합했다.

PIAGET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 투르비용

전통적 울트라-씬 명가 피아제는 다시 한번 ‘세계에서 가장 얇은 투르비용’을 선보이며 자사의 뛰어난 워치메이킹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기존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에 투르비용을 더했는데, 밸런스 스프링을 포함한 이스케이프먼트 파트가 360도 회전하는 구조를 두께 2mm 안에 집어넣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피아제는 투르비용 케이지를 브리지로 고정하는 대신 볼 베어링을 사용해 기어트레인에 수평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했고, 덕분에 플라잉 투르비용처럼 앞뒤 면을 모두 사파이어 글라스로 오픈했다. 게다가 이런 비현실적 두께임에도 4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ROGER DUBUIS 오르비스 인 마키나

다이얼 중앙의 대형 투르비용, 그 주위를 공전하듯 움직이는 시간과 분 인디케이터가 SF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웅장함을 선사한다. 3시와 4시 사이에는 작은 글자가 보이는데, 이는 크라운 위쪽 가드처럼 보이는 버튼으로 조작 가능한 펑션 인디케이터다. 그 위로 제네바 실 인증이 자리하는데, 글라스 속으로는 뛰어난 마감과 함께 요즘 보기 드문 전통적 분할 브리지 덕분에 고전적 회중시계의 무브먼트를 보는 듯하다. 대신 전체적으로 짙은 그레이 톤으로 이미지를 통일했다.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클래식한 워치메이킹의 결합. 로저드뷔가 추구하는 하이퍼 오롤로지의 산물이다.

ROLEX 딥씨

3900m 방수 가능한 프로페셔널 다이버 워치 딥씨의 골드 버전. 복잡한 구조를 지닌 오이스터록 폴딩 세이프티 클래스프까지 모두 옐로 골드이며, 케이스 측면 헬륨 이스케이프 밸브와 케이스백만 RLX 티타늄이다. 옐로 골드와 블루 컬러의 조합은 롤렉스 스포츠 워치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디자인이지만 지름 44mm, 두께 17.7mm의 대형 케이스 덕분에 박력이 느껴진다. 기존 모델과 달리 글라스 안쪽 링록 시스템이라 적힌 고성능 압축링까지 베젤 인서트와 동일한 블루 세라믹으로 제작해 훨씬 고급스럽고 컬러 조합이 아름답다.

TAG HEUER 모나코 스플릿-세컨드 크로노그래프

크로노그래프의 명가 태그호이어가 선보인 차세대 스플릿-세컨드 크로노그래프. 그 주인공은 사각 시계의 아이콘이자 올해 55주년을 맞은 역사적 레이싱 크로노그래프 ‘모나코’다. 투명한 다이얼 아래 오픈워크 무브먼트 덕분에 자동차 보닛 속 엔진을 보는 듯 메커니컬한 매력이 가득하다. 케이스백 전체를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제작해 브랜드 로고를 형상화한 로터와 체커보드 패턴의 브리지를 파노라마 뷰로 감상할 수 있다. 고급 무브먼트 제조사 보쉐의 도움으로 완성한 이 멋진 칼리버는 칼럼 휠에 시간당 3만6000회 진동하는 하이비트까지 높은 스펙을 갖췄다.

TUDOR 블랙 베이 58 GMT

아이코닉한 디자인과 고전적 분위기로 인기가 높은 튜더의 베스트셀러 블랙 베이 58에 GMT 기능을 더했다. 특히 다운사이징 트렌드에 어울리는 지름 39mm 케이스와 돔형 글라스, 알루미늄 인서트 베젤 특유의 차분한 반사광, 여기에 고전적 색감까지 더해 미사용 빈티지 워치를 보는 듯하다. 게다가 전문 다이버 워치 못지않은 200m 방수를 지원해 일상생활은 물론 레저 활동까지 올라운더로 활용 가능하다. 여기에 실리콘 헤어스프링을 장착한 무브먼트는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아 뛰어난 내구성과 정확도를 자랑한다.

VACHERON CONSTANTIN 레 캐비노티에 더 버클리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올해 창립 269주년을 맞은 유구한 역사의 바쉐론 콘스탄틴은 무려 63개 컴플리케이션으로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무브먼트를 갖춘 회중시계를 선보였다. 이로써 2015년에 발표해 자사가 보유한 57가지 회중시계 기록을 스스로 경신했다. 기능을 간략히 소개하면 각종 시간 표시, 그레고리력, 차이니스, 차이니스 농력 퍼페추얼 캘린더, 천문 캘린더, 스플릿-세컨드 크로노그래프, 알람, 웨스트민스트 카리용 등이 있다. 덕분에 매우 두꺼워 일반적 디자인이라 할 수는 없지만, 신비로울 정도로 복잡한 양면 다이얼과 완벽한 마감의 무브먼트는 말 그대로 예술 작품과도 같다. 유니크 피스로 단 한 개만 제작했다.

VAN CLEEF & ARPELS 레이디 아펠 브리즈 데떼 워치

삶을 하나의 시로 표현하는 ‘시간의 서사시(Poetry of Time)’를 테마로 하는 포에틱 컴플리케이션의 신제품. 프랑스어로 ‘여름 바람(Brise d’Été)’이라는 이름처럼 한여름 들판 위를 날아다니는 나비의 모습을 오토마톤으로 구현했다. 평소에는 두 마리 나비가 다이얼 속을 천천히 돌며 시간을 표시하고, 8시 방향 버튼을 누르면 나비가 빠른 속도로 날아가며 동시에 세 송이 꽃이 바람에 흔들리듯 움직인다. 환상적 움직임에 시선을 빼앗기기 마련이지만, 다이얼의 아름다운 세공과 에나멜링 장식까지 반클리프 아펠의 하이 워치메이킹과 메티에 다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작품이다.

ZENITH 데피 익스트림 다이버

일체형 브레이슬릿을 갖춘 제니스의 스포츠 워치 데피 컬렉션의 새로운 라인업은 600m 방수 성능을 지닌 고성능 다이버 워치다. 티타늄 케이스에 헬륨 이스케이프 밸브까지 갖췄다. 일반적 다이버 워치와 달리 디자인적으로 차별화된 점은 데피 시리즈의 디자인 코드인 팔각형 케이스와 14각 베젤 사이에 회전하는 세라믹 링이 자리한다는 것. 다이얼에는 격자 배열한 사각별을 인그레이빙해 높은 디테일과 입체감을 부여했고, 오버사이즈 핸즈와 인덱스로 뛰어난 가독성을 제공한다. 탑재한 무브먼트는 제니스의 자랑 엘 프리메로의 파생형으로 시간당 3만6000회 진동하는 하이비트에 6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양정원 기자 [email protected] · 김도우 워치 칼럼니스트

사진 워치스앤원더스 제네바 ·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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