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펩이 씁니다…‘지로나 돌풍에 브라질 데뷔골까지’ 사비우, 곧 맨시티로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사비우가 드디어 맨체스터시티에 입성한다.

2일(한국시간)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맨시티는 사비우가 2024 코파 아메리카를 마치고 돌아오는 대로 클럽에 합류할 수 있도록 모든 서류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사비우는 맨시티가 구축한 ‘멀티 클럽 프로젝트’가 낳은 걸작이다. 맨시티를 지배하는 시티 풋볼 그룹은 세계 곳곳 주요 도시에 있는 구단들을 사들였다. 유럽에는 스페인 라리가의 지로나, 프랑스 상피오나 나시오날(3부)의 트루아, 이탈리아 세리에B 팔레르모,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의 이스탄불바샥셰히르, 벨기에 챌린저 프로 리그의 로멀 등이 있다. 맨시티와 해당 구단 사이에는 일종의 위성 구단 관계처럼 선수를 임대하는 등 왕래가 제법 있다. 이번 사비우 영입 과정에서 ‘내부 논의’라는 표현이 나온 이유다.

사비우는 2004년생으로 브라질 리그에서 유려한 드리블을 통한 탈압박과 간결한 공격 전개로 맨시티의 눈에 띄었고, 2022년 시티 풋볼 그룹 산하 트루아로 이적했다. 이후 PSV 에인트호번 임대를 거쳐 2023-2024시즌에는 또 다른 시티 풋볼 그룹 소속인 지로나로 임대를 떠났다. 지로나에서 잠재력을 만개해 리그에서만 37경기에 나서 9골 10도움을 터뜨리며 활약했고, 지로나가 리그 3위에 올라 사상 최초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데 공헌했다.

사비우는 브라질에서도 활약했다. 3월 A매치를 통해 브라질 A대표팀에 데뷔한 사비우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파라과이와 D조 2차전에 선발 출장해 데뷔골을 기록했다. 또한 페널티킥도 유도하는 등 여러모로 파괴적인 모습을 보여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고이스, 하피냐에 더해 파괴적인 브라질 윙어의 수를 더했다.

맨시티는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라 4연패를 달성했으나 이전보다 측면 파괴력 부분에서는 아쉬움을 보였다. 여전히 베르나르두 실바와 필 포든이 건재하지만 잭 그릴리시는 2022-2023시즌 후반기 모습을 다소 잃었고, 제레미 도쿠는 아직까지 한계를 넘어서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만약 사비우를 영입한다면 윙어 선수층을 보강하는 건 물론 포든이나 실바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돼 한결 더 나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다.

맨시티는 겨울부터 일찌감치 사비우 영입을 준비했다. 모든 계약 준비는 마무리했고 서명만을 남겨둔 상태였다. 이번에 서류도 다 마무리되면서 사비우는 코파 아메리카를 마치는 대로 맨시티에 합류해 공식적으로 하늘색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2024-07-02T12:32:38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