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총리, 정의선 이어 이재용 만나…재계 총수 연쇄 회동

2일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이 방한 중인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서울 롯데호텔에서 단독으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베트남 관보 VGP 캡처

아시아투데이 이충재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방한 중인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만나 경제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팜민찐 총리가 베트남 권력 서열 3위이자 국내외 경제를 총괄하는 인물인 만큼 이번 회동을 통해 양국 간 민간 경제 협력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재계와 베트남 관보 VGP에 따르면 팜민찐 총리는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반도체 협력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 등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회장은 "베트남의 성공은 삼성의 성공이고, 베트남의 발전은 삼성의 발전"이라며 삼성과 베트남의 협력 관계를 높이 평가했다. 또 "베트남 최대의 외국인 투자자이자 최대 수출기업으로 항상 베트남과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팜민찐 총리는 삼성이 베트남의 경제·사회 발전을 포함한 수출, 첨단기술 응용 제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했다고 평가하는 한편 삼성에 투자와 공급망을 확대하고 주요 글로벌 제품의 전략적 생산과 연구개발 기지로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을 요청했다.

이날 오후에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최하는 방한사절단 만찬에서 이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이 팜민찐 총리와 마주 앉는다. 전날에는 정의선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등이 팜민찐 총리를 만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의선 회장은 팜민찐 총리와 베트남 자동차 시장의 비즈니스 기회 확대와 인재 육성 방안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팜민찐 총리는 현대차그룹이 베트남 축구에 후원과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2017년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이후 지난해 현지에서 6만7450대를 판매해 1위를 차지했다.

2024-07-02T08:46:54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