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브라질 대형 물류 창고 확보

[더구루=정예린 기자] 브라질 정부가 현지 진출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인프라 확보에 발 벗고 나섰다. 대형 창고를 설치를 통해 세제 혜택을 확대하고 물류 편의성을 제고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히우그란지두술(Rio Grande do Sul)주 상보르자(São Borja)시는 최근 마나우스 자유 경제 구역(ZFM)용 물류 창고를 신설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마나우스 산업단지(PIM) 내 기업들이 제품을 보관하고 운송하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마나우스 자유 경제 구역은 아마조나스주에 위치한 자유 무역 지대다. 상보르자시가 인근 주에 위치한 자유 무역 지대에 입주한 기업들을 지원하는 것은 현지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접점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기업들에 편의성을 제공하며 교류를 확대하려는 것이다. 

기업들은 상보르자 물류 창고로 다양한 이점을 얻게 됐다. 우선 일시적인 세금 유예가 가능하다. 또 브라질 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 국경 지역인 상투메(São Tomé)시를 비롯해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메르코수르 지역에 쉽게 수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상보르자시는 창고 개설로 마나우스 산업단지에 거점을 두고 현지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기업들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월풀 △필립스 등이다. 

삼성전자는 1995년부터 마나우스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초기 연간 컬러 TV 30만대, VCR 10만대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후 오디오와 휴대폰, 태블릿PC, 에어컨으로 생산 품목을 늘리며 중남미 핵심 생산거점으로 자리잡았다. 

LG전자도 동일한 해에 마나우스 생산시설을 세워 TV와 전자레인지, DVD플레이어를 제조했다. 2001년 에어컨, 2005년 노트북, 모니터를 추가하고, 2021년 타우바테 공장의 모니터·노트북 생산라인을 마나우스에 합쳐 생산량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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