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강은 정말 '똥물'이었다"…파리올림픽 코앞인데 대장균 '바글바글'

에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의 모습을 더러운 센 강과 합성한 파리올림픽 반대 시위 게시물. SNS캡처

이달 26일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이 다가오고 있지만 수상 개막식과 수영 경기가 열리는 센 강의 수질 악화 수준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센 강에서 3주 연속으로 안전 한도를 지속적으로 초과하는 심각한 수준의 오염이 나타났다.

네 곳의 테스트 지점에서 모두 장구균, 대장균 박테리아 농도가 법적 기준치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기가 펼쳐지는 알렉상드르 3세 다리 부근은 장구균이 기준치의 2.5배, 대장균이 4배 이상으로 드러났다.

이번 올림픽에서 센 강은 수상 개회식 뿐만 아니라 마라톤 수영과 철인 3종 경기가 열리는 장소다.

센 강은 심각한 수질 오염으로 1923년부터 입수가 금지됐다.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던 올해 초에도 수영 적합 기준치를 넘어선 세균이 검출됐는데 아직도 수질이 개선되지 않은 것이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파리올림픽에 대한 반발로 '센 강에서 똥을 싸자'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파리 시민의 교통난 등 문제는 신경 쓰지 않고 막대한 자금으로 올림픽을 준비한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2024-07-02T21:17:21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