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파격 할인'에 中 판매 40% ↑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은 애플이 가격 할인 정책에 힘입어 아이폰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28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중국정보통신기술원(CAICT) 집계에 따르면 5월 중국 내 외국 브랜드 스마트폰 출하량은 52만8000대를 기록했다. 2023년 5월(360만3000대)보다 142만5000대(약 40%) 늘어난 규모다.

CAICT는 애플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블룸버그 통신은 자료를 인용해 중국 시장에서 외국 브랜드 스마트폰은 아이폰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은 올해 초 중국에서 화웨이 등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로 판매 부진을 겪은 이후 3개월 연속 출하량 증가를 기록했다.

아이폰의 올해 1∼2월 출하량은 화웨이 등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7% 감소했다. 하지만 3월에는 12% 늘었고 4월에도 52% 급증했다.

애플은 2월 당시 아이폰을 최고 1150위안(21만6000원)을 할인해 판매했다. 5월 20일부터는 일부 모델 가격을 2월의 두배쯤인 최대 2300위안(43만2000원) 할인했다.

분사 기업 아너를 앞세운 화웨이는 올해 1분기 애플을 넘어 중국 내 2위 스마트폰 제조사로 올라섰다. 중국 내 1위는 비보가 차지했다.

애플은 또 28일부터 홍콩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3개국에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출시했다.

중국 내 비전 프로 가격은 4128달러(2만9999위안)부터 시작한다. 미국 출시 당시 가격인 3500달러보다 18%쯤 높다.

미국 이외 지역 판매는 이번이 처음이며, 12일에는 호주와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 등 5개국에서 각각 출시된다. 이번 출시 지역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광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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