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출전 불허’ 和 골프선수, 법정 다툼 끝에 재확보

네덜란드의 골프선수가 법정 싸움 끝에 자신의 정당한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되찾았다.

DP월드투어에서 활약하는 요스트 라위턴은 3일 오전(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네덜란드올림픽위원회와 네덜란드스포츠연맹으로부터 거부당했던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라위턴은 2일 오후 법정 출석을 앞두고 자신의 SNS에 검은색 오륜기를 게시했으나 자신이 승리한 뒤 정상적인 오륜기 사진을 다시 게시하고 "법정에서 승리해 기쁘다. 다시 올림픽에 갈 수 있게 됐다"고 자축했다. 라위턴은 이 승리로 2020 도쿄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라위턴은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US오픈 종료 후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147위에 올랐다. 당시 라위턴의 올림픽 랭킹은 40위로 상위 60명에 들어 올림픽 출전을 위한 필요조건을 갖췄다. 하지만 네덜란드올림픽위원회와 네덜란드스포츠연맹은 상위 8위 이내에 들 가능성이 합리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라위턴 등 자국 골프선수 3명의 올림픽 출전을 승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덜란드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108위, 올림픽 랭킹 34위로 자격을 얻은 안네 판 담의 파리올림픽 출전을 승인했다. 하지만 남자골프 세계랭킹 237위이자 올림픽 랭킹 49위였던 다리우스 판 드리엘, 여자골프 세계랭킹 302위이자 올림픽 랭킹 58위였던 데비 베버르도 라위턴과 함께 파리올림픽 출전 자격을 주지 않았다. 판 담 역시 세계랭킹 100위 밖이지만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꾸준히 우승권 경기력을 유지한 덕에 파리올림픽 출전 기회를 유일하게 확보했다.

결국 라위턴은 네덜란드 골프계가 함께 반발한 끝에 법정다툼을 통해 정당한 올림픽 출전권을 되찾았다. 네덜란드골프연맹(NGF)은 "낮은 순위의 선수들이 주요 대회에서 이변을 만드는 것은 흔한 일"이라는 국제골프연맹의 공식 입장과 함께 라위턴을 지지했다. 실제로 2020 도쿄올림픽 남자골프에서는 당시 세계랭킹 161위였던 로리 사바티니(슬로바키아), 181위였던 판정충(대만)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만 라위턴 외에 판 드리엘과 베버르의 올림픽 출전 자격 회복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해원 기자

2024-07-03T00:07:16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