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이재명 주변서 벌어지는 ‘의문의 죽음들’…실체적 진실 재확인해야”

“李 전 대표 수사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인사들 석연치 않은 죽음 6차례”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인이 사망한 사건을 두고 "이재명 전 대표 주변에서 잇따라 벌어지는 '의문스러운 죽음들'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재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공격했다.

유상범 의원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전 대표 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이 전 대표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인사들의 석연치 않은 죽음은 무려 6차례나 이른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유 의원은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과 관련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개발 1차장,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연루된 부하직원 배모씨의 40대 지인과 이 전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이모씨, 이 전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와 이번 김만배씨와 의문의 돈 거래로 수사를 받은 전 언론사 간부의 죽음까지"라고 사례를 언급하며 "왜 이 전 대표의 주변에서만 이처럼 끊임없이 죽음이 반복되는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는 정도가 아니라 섬뜩하다는 게 중론"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들의 죽음 못지않게 이 전 대표의 철면피식 반응도 놀랍기는 마찬가지"라며 "자신을 둘러싼 이들의 잇단 비극에 최소한의 인간적 도의를 표하긴커녕 자신과는 무관하고 모르는 사람이라며 선부터 긋고 잡아떼기에 급급한 이 전 대표의 일관된 모습은 실망을 넘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 대다수가 이 전 대표의 범죄 혐의를 밝히는 데 있어 중요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이처럼 오싹하고 섬뜩한 죽음이 단지 우연으로 반복된 자살인지, 아니면 심리적 압박으로 자살을 당한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면서 "음모론이나 정치공세로 치부하며 또다시 어물쩍 넘겼다간 얼마나 많은 생명이 이유 없이 더 쓰러질지 아무도 모르는 만큼 죽음에 이른 과정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유 의원은 "민주당도 이 모든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이 전 대표를 위해서라도 잇단 의문의 죽음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민생을 제쳐두면서까지 그토록 주장해 온 국정조사, 청문회, 특검이 이번 사건에서만큼은 예외인지 국민은 이 전 대표와 민주당의 책임 있는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정치권 및 경찰 등에 따르면, 전직 ○○일보(언론사명) 간부 A씨가 지난달 29일 오후 8시쯤 충청북도 단양군 한 야산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전날 A씨의 동생으로부터 실종신고를 받고 휴대폰 위치 추적을 통해 그를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020년 5월 주택 매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김만배씨로부터 1억원을 빌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A씨가 김만배씨와의 돈 거래를 대가로 대장동 일당에 우호적인 기사를 작성, 또는 불리한 기사를 막아달라는 청탁을 받았다고 의심해왔다. 검찰은 지난 4월 A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A씨는 이달에만 세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사망 이틀 전인 지난 27일에도 검찰에 출석해 8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검찰 조사에서 1억원을 단순히 빌렸을 뿐, 기사 청탁에 대한 대가는 아니라는 취지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해왔다.

권준영기자 [email protected]

2024-07-02T06:24:14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