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총리 "G7, 파리올림픽 휴전 만장일치 지지"

▲ 멜로니 총리, G7 정상회의 의장국 기자회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파리올림픽 휴전 제안을 만장일치로 지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멜로니 총리는 이날 이탈리아 동남부 풀리아주의 보르고 에냐치아 리조트에서 사흘간 개최된 G7 정상회의가 끝난 뒤 의장국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프랑스의 요청이었고, 좋은 요청이었고, 만장일치로 (공동성명에) 포함됐다"고 소개했습니다.

G7 정상들은 전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모든 국가가 개별적으로나 집단으로 올림픽 휴전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는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하계올림픽이, 8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열립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7월 개막하는 파리올림픽 기간에 휴전할 것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공동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재무장할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고,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에만 유리한 일"이라며 거부했습니다.

멜로니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휴전 제안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프로파간다'(propaganda·선전전술)라고 규정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 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전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점령지에서 철수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하면 교전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멜로니 총리는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우크라이나에 말하는 것은 협상 제안으로 특별히 효과적이지 않은 것 같다"며 "분쟁의 책임을 놓고 반대 정보를 퍼뜨리려는 '프로파간다'처럼 보인다"고 비난했습니다.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이탈리아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G7 정상들은 러시아 동결 자금의 이자 수익을 담보로 우크라이나에 500억달러(약 68조5천억원)를 대출해주기로 합의했습니다.

멜로니 총리는 "미국, 캐나다, 영국, 그리고 아마도 일본이 이 대출에 기여할 것이지만 유럽연합(EU) 국가들은 현재 이 대출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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