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도 부정선거 규탄… 황교안 "자유대한민국 지켜내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에서 '제10차 4·10총선 수사촉구 범국민대회' 참석자들과 함께 행진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부정선거부패방지대(부방대)를 비롯해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국투본), 전군구국동지연합회(전군연합), 나라지킴이 고교연합(고교연합), 자유대한국민모임 등 100여 개 단체가 지난 29일 오후 2시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제루터교회 앞에서 '제10차 4·10총선 수사촉구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부방대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집회에 300여 명(경찰 추산)이 참석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4·10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거듭 주장하며 '사전투표와 전자개표' 폐지를 주장했다. 이날 집회엔 황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민경욱 가가호호공명선거당 대표, 이진원 보수 유튜브 채널 'The Patriots' 대표, 전동석 국민의힘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 알렉스 정 부방대 청년활동가 등이 연단에 올랐다.

황 전 총리는 "2020년 4·15 총선(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제가 자유한국당 대표였다. 그때 사전투표를 독려한 적 있었다. 하지만 그때는 사전투표가 불법 조작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내가 아는 대한민국은 불법과 조작이 난무하는 나라가 아니었다. 자유민주, 자유대한민국을 망가뜨리는 저들을 그냥 둘 수 없다"고 역설했다.

황 전 총리는 "2021년 6월 28일 재검표 이후 대한민국은 부정선거를 하는 나라가 돼버렸다. 지난 총선도 제가 그렇게 사전투표하지 말라고 했는데 정치권이 여야 없이 다 사전투표에 몰입했다"며 "그 결과가 의석수 183석 빼앗겨서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국회가 멋대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황 전 총리는 부정선거가 의심되는 사전투표 문제에 대해 여당 당 대표 선거에 나온 주요 후보들이 인식하고 있다며 이제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사전투표 하지 말라고, 부정선거 의심된다고 얘기한 것, 아무도 말하지 않던 부정선거를 우리가 외쳤다. 그런데 지금 당 대표로 나온 후보 4명 중에 3명이 이야기하고 있다. 이제는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전 총리(오른쪽)가 지난 29일 4·10총선 수사촉구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뒤 이어진 가두행진에서 임채현군(16)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임군은 "나는 아직 선거권이 없지만 같이 힘을 보태고자 거리로 나왔다"며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내용을 미디어에서 접하고 문제 의식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서윤 기자
황 전 총리는 "요새는 젊은 분들도 자주 나온다. 제가 행진할 때 어느 젊은 부부가 제 옆에 같이 다니면서 이야기했다"며 "젊은이들의 마음도 바뀌고 있다. 젊은이들은 팩트를 확인하면 용기를 내고 싸우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황 전 총리는 "우리는 낙동강 전선을 지켰다.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마지막 전선에서 우리가 지켜냈다"며 "부정선거의 가짜 후폭풍 속에서 여러분들은 공명선거를 외쳤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끝까지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자"고 말했다.

민경욱 가가호호공명선거당 대표도 부정선거 의혹을 적시에 문제 삼지 않은 우파 정치인들에게 선거 패배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민 대표는 "부정선거에 대해서 눈을 뜨지 못하고 선거를 망쳤으면 거기에 대한 죄송한 마음이 있어야 된다"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선거를 망친 자가 지금 자기에 대한 반성 없이 대표에 나온다고 한다. 우리로서는 이 한동훈이라는 사람이 대표가 되면 가장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민 대표는 "지금 우파 사람들의 60%나 되는 절대 다수가 부정선거가 있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 그들의 표를 얻기 위해서 다들 부정선거에 관한 이야기들을 하기 시작했다"며 "그러니까 주장도 하고 더 크게 소리 질러야 한다. 아직도 부정선거 '의혹'이라고만 할 것이냐"고 했다.

이진원 애국자들 더패트리어츠(The Patriots) 대표도 사전투표 폐지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재자투표도 실시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미국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이 2020년 미 대선에서 어떻게 탈락됐나. 부정선거로 탈락됐다. 부정선거 방법이 뭐였을까. 바로 우편투표, 부재자 투표였다"며 "부재자 투표는 애국동지 여러분께서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 부재자투표는 사전투표와 똑같은 부정선거를 획득하기 쉬운 그리고 그 자체로 위헌인 투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황 전 총리는 이날 제10차 4·10총선 수사촉구 범국민대회 후 전국에서 모인 300여 명(경찰 추산)의 부정선거부패방지대(부방대)를 비롯한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국투본), 전군구국동지연합회(전군연합), 나라지킴이 고교연합(고교연합), 자유대한국민모임 등 100여 개 단체 회원들과 함께 한강진역~이태원역~이태원 광장에 걸친 약 1.6㎞ 구간을 가두행진했다.

황 전 총리 등은 행진에서 '4·10총선 즉각 수사하라' '4·10 총선 특검하라' '검경은 선관위 서버 압수·수사하라' '중앙선관위 해체하라' '4·10 총선 원천무효' 등 구호를 외쳤다.

2024-06-30T09:09:16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