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시절 ‘범죄와의 전쟁’ 벌인 줄리아니, 이제는 변호사 자격 박탈돼

뉴욕에서 한 해 2000명이 총기로 사망하던 시절인 1983년 뉴욕 남부지검장으로 취임해 ‘범죄와의 전쟁’의 벌인 것으로 유명한 루디 줄리아니(80) 전 뉴욕 시장이 뉴욕주에서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했다.

2일 뉴욕 맨해튼 항소법원은 “법원의 추가 명령이 있을 때까지 줄리아니의 변호사 자격을 박탈하고 뉴욕주의 변호사 및 법률 고문 명단에서 그의 이름을 삭제한다”고 했다. 법원은 2021년 줄리아니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패배를 법원에서 뒤집기 위해 거짓 주장을 했다는 이유로 변호사 자격을 정지한 바 있다. 당시 뉴욕주 징계위원회에서 줄리아니 전 시장이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는 거짓 음모론을 퍼뜨렸다며 변호사 활동 정지를 요청했다. 이제는 아예 자격을 박탈해 버린 것이다.

그는 검사로 1980년대 마피아 소굴이었던 미국 뉴욕의 범죄를 소탕해 ‘강한 공권력의 상징’이었다. 뉴욕 시장 임기 마지막 해인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하자 줄리아니는 전립선암으로 투병하면서도 사고 현장에서 안전모와 마스크를 쓰고 앞장서서 사태를 수습해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후 2020년 대통령 선거 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도와 선거 패배를 부인하는 등 주장을 폈다가 명예 훼손으로 피소됐고 지금은 파산신청을 한 상황이다. 줄리아니는 1969년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고 1992년 이후엔 변호사 자격으로 법정에 나간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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