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진 뒤 깔려 숨졌다”…인도 116명 압사 비극, 무슨 일

인도 북부의 힌두교 행사사고에서 압사사고가 발생해 어린이, 여성 등 100명이 넘게 사망했다.

3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현재까지 사망자 수가 최소 116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고는 전날 우타르프라데시주 주도 러크나우에서 남서쪽으로 약 350㎞ 떨어진 힌두교 행사장에서 발생했다. 더위에 지친 참가자들이 행사가 끝난 뒤 서둘러 자리를 떠나려고 하면서 인파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우타르프라데시주 경찰청장 프라샨트 쿠마르는 AP에 “적어도 116명이 숨졌다”며 “사망자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라고 밝혔다. 부상자 수도 80명이 넘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 샤쿤탈라 데비는 현지매체 ‘프레스 트러스트 오브 인디아’에 “사람들이 서로의 위에 쓰러지기 시작했다”며 “깔린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는 힌두스탄타임스에 “사고 현장에 수많은 사람이 모여있었고 출구가 없어 사람들이 쓰러지면서 참사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 인근 병원에는 흰 천으로 덮인 시신이 길게 놓였다. 희생자 유가족들은 시신을 확인한 후 통곡했다.

시신을 옮기기 위해 일반 버스도 동원됐다. 시신은 버스 내부 좌석에 눕혀진 채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초 5000명 수용 허가를 받은 주최 측이, 허가 받은 인원의 3배가 넘는 1만5000명 이상의 참가자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집단 패닉이 발생한 구체적인 요인은 아직 명확하게는 밝혀지지 않았다.

행사 주최자는 우타르프라데시주 전직 경찰관으로, 과거 20년 동안 이 같은 행사를 여러 번 개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주최 측 과실이나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2024-07-03T02:33:04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