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선 1차 투표…극우 집권 여부 주목

프랑스 하원. 연합뉴스

프랑스 의회 권력과 차기 총리를 결정할 조기 총선의 1차 투표가 30일(현지시간) 진행된다.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을 뽑는 과정이지만, 사실상 국회 다수당에서 정부 운영권을 쥔 총리를 배출한다는 점에서 총리 선출 선거로 여겨진다.

577명의 하원 의원을 선출하게 되며, 1차에서 당선자가 없으면 다음 달 7일 결선 의회에서 다수당 총리가 배출될 예정이다.

조기 총선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9일 유럽의회 선거 결과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이 31.5%의 득표율로 압승하자 의회를 전격 해산하면서 지난 총선 이후 2년만에 치러지게 됐다.

조기 총선 결정은 극우 세력 확산에 제동을 걸기 위한 승부수로 평가되지만, 최근 RN의 지지율은 3주간의 선거운동 기간 내내 견고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일간 르피가로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IFOP가 28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RN의 극우 블록 지지율은 36.5%로 나타났다.

극우 진영에 맞서 좌파 진영이 연합한 신민중전선(NFP)의 지지율은 29%, 여당 르네상스의 연대 세력인 앙상블은 20.5%로 뒤처졌다.

1차 투표에서 당선되려면 지역구 등록 유권자의 25% 이상, 당일 총투표수의 50% 이상을 득표해야 하는데, 3파전으로 치러지는 만큼 상당수 지역에서 2차 투표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2차 투표까지의 결과 RN이나 NFP가 다수당을 차지해 범여권이 패배할 경우 프랑스 역대 4번째 동거정부가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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