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고춧가루에 과도한 잔류 농약"…대만, 수입 중단

한국산 고춧가루에 과도한 잔류 농약이 검출됐다면서 대만이 한국 제조업체 3곳의 고춧가루 수입을 중단한다. 수입 중단 기간은 한 달 이상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2일 대만 중앙통신사(CNA)을 인용해 대만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식약서·TFDA)가 2023년 12월 24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수입된 한국산 고춧가루 선적물 59개 가운데 13개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린진푸 식약서 부(副)서장은 "한국 측에 잦은 위반에 대한 해명과 지난달 30일 기한으로 시정 조치를 요구했지만, 오늘까지 응답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대만은 지난 2월 중국산 고춧가루에서 발암 물질과 농약 성분 등이 발견돼 대만 정부가 수거에 나섰다. 당시 중국산 고춧가루는 수단색소가 발견됐으며, 또 다른 고춧가루에서는 농약 성분인 클로르메쿼트 등이 발견됐다.

이에 대만 식약서는 대만으로 수입되는 모든 식품의 수입업체 및 제조업체가 규정을 한 번이라도 위반하면 곧바로 수입 금지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식품에서 유해 성분이 발견되면 즉시 금수 조치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당시 식약서의 린 부서장은 인체에 유독한 물질, 이물질 등을 중앙 주무 기관의 허가 없이 식품에 첨가하는 경우 형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대만 당국은 내년 3월 5일까지 모든 수입 고춧가루에 대해 수단색소 및 잔류 농약 검사를 벌일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모친상' 뒤늦게 알린 이영자, 돌연 시골로 떠난 이유는

☞ "방해되니 조용히 울어달라"…영화제작진 병원서 황당갑질

☞ 클럽서 처음 본 남성과 입 맞춘 뒤 구토…'이 병'의 정체는

2024-07-02T11:11:01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