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복귀하면 수련 허용하고 전문의 자격 취득 영향 최소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1만여 이탈 전공의들을 향해 “하루라도 빨리 복귀에 대한 의사 결정을 내려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정부가 복귀 전공의에 대해서는 불이익이 없다고 약속했고, 전공의가 일했던 각 수련 병원 입장에서도 병원을 떠날 전공의 숫자를 파악해야 이달 중 하반기(9월) 모집 인원을 결정할 수 있다는 취지다.

조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공의) 여러분이 복귀하면 정상적으로 수련을 이어가고 전문의 자격 취득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조치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매해 3월부터 수련을 시작하는 전공의는 정부 지침에 의해 ‘사직 1년 이내’ 기간인 그해 하반기엔 어떤 병원이든 같은 과·연차로는 지원을 할 수 없다. 정부는 이 규정을 풀어 당장 9월부터 복귀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조 장관은 “9월 하반기 수련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7월부터 수련 병원별 전공의 결원을 파악하고 전공의 모집 절차를 진행해야 하지만 아직도 명확히 의사 결정을 해주지 않은 분들이 많다”고 했다.

조 장관은 최근 의사 커뮤니티에 복귀 전공의 ‘블랙리스트’가 올라온 것과 관련해서는 “이 사안에 대해 (전날) 즉각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다. 이와 같은 불법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환자 단체는 전날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고대안암병원 등 서울 대형 병원 4곳을 찾았다. 이들은 ‘환자 곁을 지켜주신 의료진 여러분 감사합니다’ ‘감당하기 버거운 스케줄에도 묵묵히 버텨주셔서 고맙습니다’ ‘의사는 환자와 함께 가야 합니다’ 등을 적은 팻말을 들고 집단 휴진에 참여하지 않은 교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는 4일부터 일주일간 집단 휴진을 벌이는 서울아산병원 교수 비대위 측은 휴진 첫날인 4일 수술은 전주 대비 29%, 외래진료는 17.2%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2024-07-02T16:47:58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