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협, 임현택에 "의료계 이미지 실추, 독단 행보 수용 없다"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의료계 비상상황 관련 청문회에 참석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사진=연합뉴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의회(의대협)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을 겨냥해 "의료계 지위를 실추시키고 학생들의 목소리를 훼손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의대협은 오늘(2일) 발표한 '무능독단의 임현택 의협 회장, 의료계를 멋대로 대표하려 하지 말 것'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의대협은 "임 회장이 당선되고 난 후의 행보를 과연 의료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의협 회장의 행동으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지난 6월 26일 청문회에 참석한 임 회장은 의정 갈등에 대한 의료계의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기는커녕 자신의 발언들조차 수습하지 못하는 무능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의대협은 "임 회장은 의협 회장이라는 무거운 자리에도 불구하고 '표현의 자유'라며 부적절한 공적 발화를 일삼고 있다"며 "임 회장의 연이은 막말과 같은 개인의 무례 때문에 의료계 전체의 이미지가 실추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달 26일 임 회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과거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했던 '미친 여자' 발언을 두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강 의원은 "그동안 임 회장이 했던 여러 막말에 대해 지켜보고 상처받았을 국민에게 사과해야 하지 않느냐"고 묻자 임 회장은 "표현의 자유"라고 항변했습니다.

의대협은 "임 회장이 지난달 국회 청문회에서 의료계 입장을 대변하기는커녕 본인의 발언에 대해서도 수습하지 못하는 무능한 모습을 보였다"고 다시 한 번 비판했습니다.

특히 의대협은 "의협은 구성 과정부터 학생들은 철저히 배제된 협의체를 만들고 한 자리만 내어주는 등 학생들의 의사와 지위를 입맛대로 재단했다"며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비롯해 임 회장의 독단적 행보를 수용할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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