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사고 피해자와 합의…감형 가능

음주 뺑소니 혐의 등으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이 사고 피해자와 합의했다.

15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13일 택시 운전자 A씨와 합의를 마쳤다.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 측과 A씨는 사고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연락이 닿았고, 만난지 하루 만에 합의서에 도장을 찍었다.

A씨는 뉴스를 보고 가해자가 김호중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밝혔다. 현재 통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택시는 아직 수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이 가해자 번호를 알려 주지 않아 자차 수리와 병원 치료 등을 개인 돈으로 처리했으며, 김호중 측 역시 경찰이 연락처를 알려 주지 않아 그간 가해차 측과 접촉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검찰 조사 단계인 지난 12일 김호중 측 합의 의사를 전달 받았다. A씨는 매체에 “연락 받은 다음날 사과를 받고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이 교통사고 형사사건인 만큼, 김호중의 형량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형사합의를 했다고 사건이 종결되는 것은 아니며 피해자와 합의를 했을 경우 형량이 줄어들 수 있는 감형 요소가 된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달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서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차를 멈추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다. 사고 이후 소속사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바꿔입고 경찰에 가서 자수를 했으며 김호중은 운전 사실을 부인했으나 다음날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이후 소속사 대표와 본부장 등이 김호중의 음주 운전 정황을 은폐하기 위해 매니저에게 운전자 바꿔치기를 지시하고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하는 등 증거인멸 정황이 드러났다.

김호중은 음주운전에 대해 적극 부인했으나, 예정된 공연 일정을 소화한 뒤 19일 입장문을 내고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김호중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혐의 등으로 지난달 24일 구속돼 독방에 수감 중이다.

강주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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